‘네이버 오픈캐스트 주제판 종료’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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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네이버 메인화면에 오픈캐스트가 노출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제대로 이용한 적도 없고, 오픈캐스트는 직접 만들기는 커녕 이용해 본 적도 없었지만, 그래도 일개 블로거에게 국내 최고의 포털사이트이자 세계 최고의 한국어 사이트 메인 화면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엄청난 트래픽 폭탄을 안겨주었던 것만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음 뷰 서비스에 이어 오픈캐스트 주제판 서비스가 종료됨으로써 더 이상 그러한 트래픽 폭탄은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공지사항에 나온 것처럼 모바일로 콘텐츠의 중심이 넘어갔고, 따라서 주제판을 다 채울 수 없을 정도로 콘텐츠 발행 수가 부족해졌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홈에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컨텐츠 생산의 중심이 블로그에서 SNS로 넘어갔고, 오픈캐스트와 비슷하면서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피키캐스트같은 서비스들도 다수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의 대두가 이 서비스를 종료해야 할 이유는 되지 못합니다.

모바일 최적화를 추구하는 것은 SNS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블로그가 데스크톱 버전 따로, 모바일 버전 따로 존재했다면, 지금은 그런 구분 없이 이용자의 이용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맞춰서 보여주는 반응형 웹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각종 모바일 사이트를 만드는 도구로도 활용되는 워드프레스는 물론이고, 티스토리도 반응형 웹이 적용된 스킨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블로거들 역시 좀 더 모바일 환경을 고려하여 포스트를 작성한다면, 모바일 환경에서도 전혀 무리없이 볼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만 이런 추세에 동참하지 않고, 여전히 기존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데스크톱과 웹 양쪽에서 보이는 모습이 다를 수밖에 없고, 다양한 스킨을 적용할 수 있는 데스크톱과는 달리 모바일 화면은 훨씬 단조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바일에서 보기 좋은 콘텐츠 생산은 쉽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즉, 콘텐츠가 모자르다면서 오픈캐스트의 네이버 메인 노출을 중단한 것은 추세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을 자인한 셈입니다. 만약 네이버가 반응형 웹에 발빠르게 대응해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거들이 오픈캐스트를 만들어 활동했다면 이렇게 슬그머니 메인에서 빼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차라리 잘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 웹 생태계를 왜곡하고, 특히 블로그를 비롯한 컨텐츠 생산 수단을 독점해오던 네이버의 영향력이 다소나마 줄어들게 되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저와 같은 아웃사이더에게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입니다. 물론 여전히 네이버는 국내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니 하루 이틀에 그 영향력이 줄어들진 않겠지만, 적어도 네이버만이 가능했던 엄청난 트래픽 폭탄은 사라지게 되었으니 반드시 네이버 블로그를 고집해야만 하는 이유 한 가지가 사라진 셈입니다.

앞으로도 자사 블로그와 외부 블로그를 차별하는 네이버의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영향력이 더욱 더 줄어들기를 기대합니다.

켄싱턴 슬림블레이드 트랙볼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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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공간이 협소하거나 안정되지 못한 환경(산업용이나 군용)에서 주로 쓰이고 있는 트랙볼이지만, 예전에는 좀 더 많은 PC용 트랙볼이 시중에 나와 있었습니다. 컴퓨터 주변기기의 명가인 마이크로소프트나, 지금은 딸랑 두 종류만 내놓으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로지텍도 예전에는 다양한 트랙볼을 출시했던 적이 있습니다. 단종된 트랙볼들이 하나같이 점이 깨알같이 박혀있는 걸로 보아서는 아마도 롤러 방식의 센서에서 광센서로 넘어간 직후에 나온 제품인 것 같습니다.주1

하지만 켄싱턴에서는 아직도 많은 종류의 PC용 트랙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Orbit(스크롤 링이 없는 것)에서부터 지금 소개하는 슬림블레이드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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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블레이드가 포장된 박스입니다. 제품이 출시된 시점에선 아직 윈도 10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을 테지만, 별도의 드라이버나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제품들의 특성상 호환성이 중요해서인지 윈도 10 호환 스티커를 따로 붙여놓았습니다.주2

 

 

 

켄싱턴 슬림블레이드 02

박스를 열면 본 제품이 나옵니다. 구성은 매우 간단합니다. 본체와 함께 워런티와 주의사항 등이 적힌 종이와 퀵 가이드, 전용 프로그램인 트랙볼웍스 등의 설명이 적힌 종이가 들어 있을 뿐입니다. 트랙볼웍스는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슬림블레이드는 버튼이 네 개 달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설정은 트랙볼웍스를 통해 변경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하단부의 두 버튼을 마우스 좌우 버튼으로 사용합니다. 여기에 윗쪽 두 개의 버튼에 필요한 기능을 할당해서 쓸 수 있고, 추가로 각각 윗쪽과 아랫쪽 버튼을 두 개 동시에 눌렀을 경우에도 기능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켄싱턴 슬림블레이드 03

슬림블레이드가 다른 트랙볼과 다른 점은 역시 휠 스크롤 방식입니다. 따로 휠버튼이나 스크롤 링이 달리지 않은 대신에, 이와 같이 센서가 두 개 달려 있어서 Z축 방향의 회전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트랙볼 주변의 금속링 부분에 약지손가락을 대고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트랙볼이 부드럽게 돌아가며 스크롤이 이루어집니다. 참고로 금속 링은 안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어서 조작하기 아주 편합니다.

 

 

물리적 스크롤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가 스크롤 기능이 동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제품에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알려줍니다. 이 때 나는 소리는 일반적인 마우스 휠을 굴릴 때 나는 소리보다는 조금 큰 편입니다. 그래서 이 제품을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지만, 제 경우에는 적당한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싸구려 마우스의 휠 굴리는 소리보다는 훨씬 듣기 좋았습니다.

 

 

 

마우스만 쓰다가 트랙볼로 넘어온 경우에는 바로 적응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과정에서 좌절하고 되파는 경우가 많아서 중X나라에는 새것같은 중고가 넘쳐나고 있습니다.(저 역시 평화로운 그 나라에서 미개봉 신품으로 구했습니다.) 일단 죽어라 혹사시켰던 검지 중지 대신에 엄지와 새끼손가락으로 좌우 클릭을 담당해야 하고, 가만히 마우스를 잡고만 있던 엄지손가락이 가장 중요한 좌클릭을 담당해야 하니 적응이 쉽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제 경우에는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어서, 게임을 제외한 작업이라면 마우스와 별 차이 없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게임은 좀 무리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우스로 플레이하는 장르라면 마우스에 극한으로 최적화되어있을 것이고, 마우스가 아니라면 게임패드라는 상위호환인 제품이 존재하니 굳이 트랙볼을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며칠동안 트랙볼을 사용하면서 확실하게 느낀 것은 손목 하나만큼은 편해졌다는 것입니다. 커서를 움직이기 위해 손목을 바닥에 댈 필요가 없기 때문인데, 게다가 본체가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마우스를 움직이기 위해 팔을에 움직일 필요가 없어서 팔에도 힘이 덜 들어갑니다. 이 제품을 사용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더라도, 게임이나 그래픽 관련 업무를 제외한 업무에는 트랙볼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다만 좋은 점이 있다면 나쁜 점도 있는 법인데, 아주 사소한 제품의 완성도가 살짝 아쉽게 느껴깁니다. 일단 유선형의 제품 특성상 버튼의 유격이 꽤 심하게 느껴지는데, 특히 길이가 짧은 윗쪽 버튼들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볼과 맞닿는 부위의 루비의 높이가 제각각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완벽하게 만들 수는 없는 모양이라 한쪽이 다른 두 개보다 좀 더 많이 튀어나왔습니다. 아직까지 사용하는 데 있어서 아무 문제 없지만, 어느 한쪽이 빨리 마모될 경우에는 좀더 빨리 수명이 끝나버릴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주3 커서 조작과 스크롤 조작을 트랙볼 하나로 해결하는 이 제품의 특성상 루비의 마모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위에 적어 둔 단점을 제외하면, 적당하게 큰 지름과 무게의 트랙볼주4 덕분에 부드럽고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고, 오래된 제품들일수록 촌스러운 디자인이 넘치는 트랙볼들 사이에서는 단연 눈에 띄는 디자인을 한 슬림블레이드는 트랙볼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주:

  1. 아직 광센서 기술이 크게 발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서 그러한 모습을 할 수밖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바닥면의 재질이나 무늬를 거의 가리지 않는 마우스들이 등장하는 것처럼, 트랙볼의 무늬도 눈에 쉽게 띄는 점 대신에, 아주 미세한 금속입자같은 게 표면에 뿌려져 있는 것들로 바뀌었습니다.
  2. 먼저 나온 익스퍼트같은 경우에는 윈도7로 넘어가면서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3. 5년짜리 장기 워런티를 제공하는 미국 버전으로 구입한 경우라면 많이 귀찮기는 해도 새 제품으로 교환받으면 되지만, 겨우 1년 보증에 루비는 소모품이라며 AS를 거부하는 국내 병행수입품을 구입한 경우라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분해 영상을 찾아보니 루비만 따로 교체하기 힘든 구조로 되어 있는 걸로 봐서는 애초에 수리 가능한 부품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당연히 자가수리도 힘들 것 같습니다.
  4. 롤러가 들어가던 시절의 익스퍼트 제품의 경우에는 무려 진짜 당구공(!)을 넣고 사용할 수 있었는데, 광센서로 바뀌고 휠마우스가 대세가 되면서 스크롤 링을 달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지름을 조금 줄였습니다. 따라서 현행 슬림블레이드와 엑스퍼트는 동일한 사이즈의 볼을 사용합니다.

Chuwi Hi10 전용 키보드 독 개봉 및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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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잘 쓰고 있는 Chuwi Hi10 윈도 태블릿전용 키보드 독을 샀습니다. 포장을 뜯고 제품을 만져본 뒤 느낀 첫 소감은 상당히 묵직하다는 것이었습니다. Chuwi Hi10의 제원상의 무게가 553g이고, 키보드 독은 사이트마다 다르게 표기되기는 하지만 대체로 400~500그램 정도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무게는 본체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키보드 독 쪽이 더 무거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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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독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본체인 태블릿 컴퓨터와 동일한 길이와 너비에 일반적으로 노트북에서 쓰이는 아이솔레이션 타입의 팬터그래프 키보드가 달려 있습니다.

키 배열은 상당히 정석적인 편입니다. 잘 쓰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나 ‘와 같은 키들을 이상한 곳으로 보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키보드 독의 경우에는 있어야 할 곳에 딱딱 달려 있습니다.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샀기 때문에 알리나 타오바오 직구와는 달리 한글 각인이 된 상태이며, 한/영키 및 한자키 매핑도 완료된 상태로 배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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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요즘에 나오는 노트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키감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팬터그래프 키보드들이 그렇듯 엄청나게 좋은 것도 아닙니다.

또, 10.1인치 태블릿에 맞춰서 설계되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키의 크기도 풀사이즈가 아닌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키의 너비가 너무 좁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기계식 키보드는 일반키의 너비가 약 17mm인데 반해서 이 키보드 독 키의 너비는 약 13mm에 불과합니다. 가장자리에 있는 키 쪽을 오타 없이 누르려면 약간의 적응기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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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좌하단부입니다. Ctrl키가 맨 왼쪽에 있습니다. 절대 FN키 따위와 자리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CTRL은 예나 지금이나 상당히 자주 쓰이는 기능키입니다. 초창기에 그 자리를 배정받은 이후로 수십 년 동안 왼쪽 최하단 자리는 Ctrl키의 차지였습니다. 그 자리를 단독으로는 키값도 인식되지 않는 근본없는 FN따위에게 내줘서는 안됩니다. 그런 점에서 상당히 마음에 드는 배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Shift키나 CapsLock키까지 옛날 그대로의 사이즈에 가깝게 만들어 놓은 것은 조금 불만입니다. 이 녀석들이 조금만 자리를 양보해줬더라면, 일반키의 폭이 이지경은 아니었을 겁니다. Shift키의 너비를 2cm 정도만 줄였더라면 일반키의 너비를 2mm쯤은 늘려줄 수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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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에 달린 Alt키와 Ctrl는 각각 한/영키와 한자키로 매핑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별로 누를 일이 없는 키라서 따로 한/영키나 한자키를 달지 않고 이런 식으로 매핑하는 걸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 키보드 독에는 더 쓸모가 없어 보이는 메뉴키가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왼손잡이라면 모를까, 오른손잡이라면 왼손을 키보드 왼쪽에, 오른손을 마우스에 놓고 쓸 테니 굉장히 접근성이 떨어지는데, 엔터키나 백스페이스도 아니고 우클릭이라는 대체수단이 있는 메뉴키는 도저히 쓸모가 없는 키입니다. 누르기도 귀찮은 곳에 있으니 다른 키로 매핑하거나 매크로를 등록해서 쓸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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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키는 어딘가의 못난 녀석들처럼 짜부라지거나 일렬횡대로 늘어서 있지는 않습니다. 사용빈도가 꽤 떨어지는 우측 시프트키를 일반키 사이즈로 강등시키면서까지 자신의 본모습을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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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ㄴ자형 엔터키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미니키보드에서 그런 건 사치입니다. 왼쪽 Shift키가 큰 것도 불만인데, 아무리 엔터키라고 두 줄이나 차지하는 걸 용납할 순 없습니다. 게다가 일자형 엔터키가 ANSI 표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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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에서 볼 수 있는 CapsLock과 NumLock 인디케이터도 잘 달려 있습니다. 일반적인 키보드에는 ScrollLock 인디케이터도 달려 있지만, 아무래도 그 키는 엑셀같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을 쓰지 않는 이상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으니 원가절감에 목숨을 거는 대륙의 제조업체들이 살려둘 리 없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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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달린 터치패드입니다. 성능은 저가형치고는 그럭저럭 쓸만한 정도는 됩니다. 맥북에 달린 그런 걸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그렇긴 해도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함인지, 터치패드 하단부 밑에 물리적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클릭해서 마우스 좌우버튼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문제는 터치패드 밑에 달아 놓은 관계로 버튼을 누른 채로 드래그를 한다든지 할 수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보통 터치패드의 물리버튼은 더블클릭이라든지 드래그같은 게 불편한 터치패드를 그나마 덜 불편하게 쓸 수 있게 해주는데, 이래서야 그런 역할을 전혀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하단 버튼을 클릭하고 드래그를 하려고 하면 두 군데에 동시에 터치가 되어서 마우스 포인터가 이상한 곳으로 튀어 버립니다.

그리고 키보드 독에 터치패드 On/Off 버튼이나 단축키가 없고, 마우스/터치패드 설정에는 터치패드 항목이 통째로 뜨지 않는 관계로 이걸 비활성화시키려면 장치관리자로 들어가서 해당 장치를 직접 중지시켜야 합니다. 뭔가 스마트하진 않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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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독에 장착한 상태로 접었을 경우 태블릿과 닿는 곳에는 이렇게 실리콘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되도록이면 접어 다니지 않으려고 합니다. 키보드 독의 내구성 문제가 아니라, 태블릿 상판이 고장날까봐서 그렇습니다. Chuwi의 원가절감 정신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플라스틱 액정은, 살짝만 힘을 줘도 삐걱거리며 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저 조그마한 곳에 힘이 실리게 된다면 좋지 않은 상황이 펼쳐질 게 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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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바닥 모습입니다. 그야말로 아무 특징도 없이 평범합니다. 중요한 것들이 다 태블릿 쪽에 있기 때문에, 키보드 독에는 통기구나 배터리 탈착부나 어댑터 연결단자 등이 없습니다. 우측에 USB 2.0단자가 하나 있긴 하지만, 대륙의 발적화인지 드라이버 충돌로 써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해당 제품만 불량인 건지, 같은 시기에 나온 제품들이 죄다 글러먹은 건지, 애초에 이런 문제가 있는지 제조사가 알고 있기나 할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태블릿에 두 개나 달려 있어서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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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하단부에 있는 고정용 홈에 맞춰서 끼워서 딸깍하고 걸리는 소리가 나면, 하단부의 연결단자를 통해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태블릿은 자동으로 데스크톱 모드로 전환되고주1, 화면도 수평모드로 전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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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최대 120도까지 펼칠 수 있는데, 아마도 대체로 이렇게 최대한 펼쳐놓고 쓰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각도에서는 연결단자의 접촉이 쉽게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가만히 놓고 쓸 경우엔 별 문제없지만, 조금이라도 흔들릴 경우엔 연결이 끊어져 버립니다주2. 역시 책상에 놓고 쓸 경우엔 아무 문제없고, 무릎 위에 놓고 쓸 경우에 문제가 됩니다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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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접었을 때 모습입니다. 예전에 쓰던 싸구려 노트북에 비하면 얇긴 하지만, 요새 나오는 울트라북과 비교하면 두께나 무게 모두 처참할 지경입니다. 키보드 독이 본체보다 무겁기 때문에, 같이 들고 다니면 휴대성이 대폭으로 감소합니다. 물론 2 in 1 제품들은 노트북처럼 사용하다 툭 뽑아들고 그대로 쇼파에 걸터앉으며 사용하는 맛이 있기 때문에 무게나 부피만으로 울트라북보다 못하다고 할 순 없습니다.

 

글은 안 읽고 사진만 보신 분들을 위해 장단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장점

적절한 깔맞춤

적당한 키감

정직한 키 배열

터치패드주4 포함

각도 조절 가능

뒷쪽에 받침대가 없는 구조주5

 

단점

무거움

분명히 전용 키보드독인데 디자인이 미묘하게 따로 노는 느낌

오타를 유발하는 적은 키 너비(적응만 되면 문제없음주6)

태블릿 연결단자 접촉 문제

깨끗하게 쓰려면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야만 하는 우레탄 코팅주7

 

결론

괜히 서피스가 타이핑 커버방식을 쓰는 게 아니었습니다. 하드웨어 명가 MS에서 만든 명품 태블릿 서피스를 지르세요!

각주:

  1. 해당 설정에 따라서 전환 여부를 물어보는 팝업창이 뜨거나, 자동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2. USB와는 다르게 떨어졌다가 다시 접촉되더라도 별다른 지연 없이 곧바로 연결됩니다.
  3. 태블릿 쪽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제품 특성상 접촉불량 문제가 아니더라도 별로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4.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왼쪽 가장자리를 쓸면 현재 실행 중인 앱 화면이, 오른쪽 가장자리를 쓸면 알림창이 뜨고, 윗쪽 가장자리를 쓸면 데스크톱 앱 최대화 취소→창 최소화하는 등의 제스처가 취소도 할 수 없게 되어 있어서 불편합니다. 별로 쓸 일이 없고 터치패드를 넓게 쓰는 데 불편하기만 하다보니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서 해당 기능을 꺼버릴 겁니다.
  5. 대신 무게가 태블릿 한쪽 귀퉁이에 가해져서 살짝만 들어올려도 삐걱거리는 소리가…
  6. 데스크탑도 같이 사용하는 경우엔…
  7. 지금 쓰는 마우스도 우레탄 코팅이 되어 있는데, 이정도로  손에 닿는 부분이 번들거리진 않습니다. 극건성 피부를 가지신 분이 아니라면 깨끗하게 쓰시긴 글렀습니다.

바이퍼럭스 Clever 50W 5-Port Turbo Charger(멀티충전기)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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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멀티충전기를 고르는 미세먼지팁

마이크로 USB가 휴대폰 충전단자의 표준이 되면서 USB 출력을 지원하는 충전기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태블릿이나 노트북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USB 선풍기나 USB 냉장고까지 USB 전원을 이용하는 제품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처럼 USB 포트를 필요로 하는 제품은 점점 늘어나는데,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기본으로 주는 충전기는 1포트나 2포트가 대부분이고, 그마저도 출력되는 전류가 최대 2A에 불과하여 2포트짜리라고 해도 동시에 2대를 충전할 경우 충전속도가 저하되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점은 제가 사용하던 팬택 제품의 충전기도 마찬가지여서, 콘센트와 충전기 부족에 시달리다가 이 제품을 구입하였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멀티충전기를 골랐는데, 다른 분들도 비슷한 요령으로 구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조건은 과전압, 과전류 보호회로가 있는 것입니다. 멀티충전기는 일종의 작은 파워서플라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러한 회로를 탑재하여 제품을 보호해야 합니다. 제품설명 페이지를 만들 때 정상적인 제품이라면 보호회로를 탑재한 사실을 반드시 홍보하려 할 것이므로, 만약 관련된 내용이 언급조차 되어있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제품을 찾아보는 편이 좋습니다.

두번째 조건은 자신이 사용하려는 포트의 숫자를 정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수많은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관계로, 6포트 정도까지는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포트 숫자가 많으면 그만큼 부피도 커지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만 있는 제품을 고르면 됩니다.

세번째 조건은 최대 출력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최신형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같이 전력소모가 제법 많은 제품을 꽂아놓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포트당 2A 이상의 전류를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기를 하나만 사용 사용하라는 법은 없으니, 결국은 포트당 10W 이상의 최대출력주1을 지원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 세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으로 바이퍼럭스 ‘Clever 50W 5-Port Turbo Charger‘를 선택했습니다. 6포트까지는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5포트 제품을 찾아보았고, 마침 그때 옥션에서 행사를 해서 상당히 저렴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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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의 모양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덤으로 끼워준 거치대에 거치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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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포트를 꽂는 부분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각 포트당 최대 2A의 전류를 공급할 수 있다고 합니다. USB 단자가 있는 부분의 재질은 알루미늄 합금이라 그냥 플라스틱인 것보다는 흠집에 강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본체를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든 샤오미의 보조배터리같은 것에 비하면 이정도는 자랑할 만한 건 아닌 듯 합니다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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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단자 반대쪽에는 전원케이블과 연결되는 단자가 있습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합금으로 덧대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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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앞부분에는 이런 식으로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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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뒷면입니다. 모델명과 입출력 전원, 각종 인증사항 등이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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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전원케이블의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국내용 220볼트용의 모습입니다. 일단 휴대용답게 선 정리용 벨크로가 달려있습니다.


 

더 간단한 사용기

전문 리뷰어가 아닌 관계로 계측장비를 활용해서 테스트를 해볼 수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해본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스마트폰(VEGA No.6)과 체리트레일 탑재 태블릿(CHUWI Hi10)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충전하면서 USB선풍기를 최대풍량으로 돌렸는데도 별 문제 없었습니다. 모든 포트에서 최대치에 해당되는 전력을 소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태블릿이나 최신 스마트폰 다섯 대를 꽂고 동시에 충전하지 않는 이상, 실제로 사용하는 데 있어서는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름 CPU를 잡아먹는 작업을 꽤 오래 실행했을 때에도 어느정도 뜨거워지긴 했지만,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한쪽면을 바닥에 대는 것보다는 같이 제공되는 거치대를 이용해서 세로로 세워두는 편이 열을 식히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주3.

일부 어댑터에서 문제가 되는 고주파음도 제가 구입한 제품의 경우에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고주파음의 경우에는 제품별 편차라는 것이 있고, 듣는 사람에 따라 귀에 거슬리는 정도도 다 다르기 때문에 개별 제품 하나만 가지고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가장 짧은 결론

꼭 이 제품을 고르지는 않더라도, USB 멀티충전기는 USB로 충전하거나 작동하는 제품들이 제법 많아진 요즘, 보조배터리와 함께 하나쯤 갖춰야 할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주:

  1. 리뷰에 쓰인 제품처럼 5포트인 경우엔 50W.
  2. 마그네슘 합금은 일상생활에 쓰이는 재질 중에선 매우 단단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같은 가방에 다른 물건들을 넣고 다녔다간 흠집을 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샤오미 보조배터리용 실리콘 케이스도 나오는 것입니다.
  3. 특히 우리나라같이 온돌을 쓰는 곳에선 바닥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겠죠.

GIGABYTE m7700 무선마우스 개봉기

gigabyte_m7700_wireless_mouse

이 제품을 선택하기까지

전에 쓰던 무선 마우스들이 전부 고장나서 이번에는 좀 오래가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 무선마우스를 질렀습니다.

이번 리뷰의 대상인 기가바이트 m7700은 내구성, 디자인, 버튼 숫자, DPI, 가격적인 측면에서 저에게 딱 맞는 제품이라 생각되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마우스를 집어던질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 대신 키보드와 마우스를 밟고 다니며 댓글을 달 고양이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버튼의 내구성에만 신경썼는데, 일단 옴론 스위치를 채용했다고 하니 그걸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기가바이트 마우스 제품군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 모양새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에 웹 페이지 앞/뒤로가기 버튼과 좌우 스크롤을 지원하는 스크롤 휠로 구성된 데다가 풀HD 해상도에 적합한 1600DPI를 지원하는 무선 마우스가 2만원대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뜯어보겠습니다.

제품 포장

포장

제품의 포장은 이렇습니다. 제조사명과 모델명이 적혀 있습니다. 마우스의 크기에 비해서 박스의 크기가 꽤 큰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면 제품의 손상은 확실히 막을 수 있겠지만, 제품 박스에 넣고서 들고 다니기 거추장스러울 것 같습니다. 아마 별도의 케이스나 파우치를 마련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제품 외관

GIGABYTE m7700 무선 마우스

포장에서 꺼낸 마우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외관은 광택이 있는 플라스틱 재질이며, 버튼을 비롯한 상판 부분은 미세한 입자의 펄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립감을 고려하여 측면부가 움푹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DPI 버튼

DPI 조절 버튼

사진이 조금 흐릿하게 나왔지만, 휠 아래에 있는 것이 DPI 변경 버튼입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800과 1600DPI로 변경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풀HD 모니터에서 1000DPI는 조금 느리게 느껴지는데, 1600DPI를 지원하기 때문에 좀 더 빠릿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모바일 기기에서도 풀HD를 넘어서는 해상도가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에 1600DPI를 지원하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주1.

 

마우스 휠

스크롤 휠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한 제품이지만, 마우스 휠의 모양새는 이 마우스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부분은 다 유선형인데 혼자서만 각을 잡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겉모양을 제외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굳이 한 가지 흠을 잡자면, 휠 버튼을 클릭할 때 힘이 꽤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다른 버튼보다 세 배는 더 힘을 주어야 눌려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다른 버튼보다 휠 버튼 클릭음이 제일 조용해서 봐줄 만합니다.

 

왼쪽

왼쪽 측면사진

마우스 왼쪽 측면에는 웹페이지 앞/뒤로가기 버튼과 엄지손가락를 대는 러버 그립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동사의 마우스들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오른쪽

오른쪽 측면사진

오른쪽 부분에도 역시 러버 그립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의 형상은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으로 마우스를 잡고 나머지 세 손가락으로 좌우 버튼과 휠을 조작하는 자세를 취할 때 딱 맞습니다. 저처럼 남자 치고는 손이 작은 편인 경우에는 이 정도가 적당한데, 손이 크신 분들의 경우에는 세 손가락을 올려놓기에는 마우스의 폭이 꽤 좁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바닥

하판 전체사진

마우스의 바닥에는 꽤 큼직한 면적의 테프론을 붙여 놓았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마우스에서는 코딱지만 한 걸 붙여 놓거나 그마저도 안 붙인 제품들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가 막힌 세심함 1

하판 하단부

바닥 하단부에는 전원 버튼과 수신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딱히 L모 회사의 유니파잉 수신기처럼 여러가지 제품을 한 개의 수신기로 쓰는 편기한 기능을 지원하진 않는 모양이지만, 수신기를 잃어버려도 수신기만 따로 구입해서 페어링시켜서 쓸 수는 있는 모양입니다.  많은 제품들이 수신기를 잃어버리면 끝장나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장점입니다. 그리고 맨 아래의 버튼을 눌러서 수신기를 꺼내는 원터치 방식이라 손톱으로 끄집어내거나 배터리 뚜껑을 열고 꺼내야 하는 방식보다 훨씬 편리합니다.

 

기가 막힌 세심함 2

배터리 탈거도구

별것 아니지만 배터리 수납부에도 세심함이 보입니다. 이런 녀석을 이용해서 배터리를 쉽게 빼낼 수 있게 했는데, 업무용주2으로 사용하다 배터리가 방전돼서 폭력성을 보이는 이용자들을 빠른 시간에 잠재울 수 있을 듯합니다.

 

‘프로페셔널’ 레이저 센서

센서부

마지막으로 마우스의 핵심인 레이저 센서 사진입니다. 사진에 적힌 것처럼 ‘프로페셔널’한 녀석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사용하는 같은 회사의 게이밍 마우스에 달린 센서와 거의 비슷하게 생긴 걸 보면 이 제품 역시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제품을 받고 나서 이것 저것 만져본 결과,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작은 크기에도 나쁘지 않은 그립감과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던 데다가 제품의 마감도 허술하지 않아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주3. 지금 쓰고 있는 게이밍 유선 마우스도 기가바이트 제품인데, 개인적으로 기가바이트 마우스에 대한 좋은 인상을 계속 이어갈 듯합니다.

각주:

  1. 유선 마우스 중에서는 저가형 제품 중에서도 꽤 넓은 범위에서 DPI를 설정할 수 있는 제품들이 나와 있지만, 3만원 이하의 무선 마우스 중에서 1500DPI 이상의 해상도를 지닌 마우스는 거의 없었습니다. 일부 저가 주변기기 전문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들이 있었지만, 솔직히 신뢰가 가지 않아서 애초부터 배제했습니다.
  2. 아마 게임 중에 방전이 되었다면 마우스가 무사하지 못할테니 그건 논외로 하겠습니다.
  3. 다만 마우스 커서가 가끔씩 끊기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지금 사용하는 환경이 무선 랜+무선 마우스+블루투스 키보드+블루투스 스피커 환경이라 신호 간섭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서 제품의 결함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같이 사용하는 블루투스 키보드에서도 가끔씩 키 입력이 먹히는 걸 생각하면 아마도 제가 불량품을 받아온 것 같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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