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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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NX갤럭시와 같은 카메라의 안드로이드 탑재는 앞으로 대세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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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갤럭시 카메라, 갤럭시S4줌을 만든 삼성에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미러리스를 출시하려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네티즌들의 반응은 비교적 싸늘합니다. 전작인 갤럭시 카메라가 폭삭 망한 것도 있고, 카메라에 안드로이드가 들어가서 무엇하느냐는 생각에서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삼성의 시도는 상당히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사진을 찍어서 컴퓨터에 고이 모셔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사진을 찍어서 자기 입맛에 맞춰 뽀사시하게든 선명하게든 후보정을 해서 그걸 각종 SNS에 올립니다. 이미 그러한 과정은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좋은 품질의 사진을 SNS에 올리기 위해서는 여전히 카메라나 메모리 카드를 PC에 연결해서 파일을 옮기고 PC에서 후보정 작업을 거친 후에 SNS에 올리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안드로이드 탑재 미러리스나 DSLR이라면 이러한 과정을 매우 간편하게 해치울 수 있습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DSLR이나 미러리스들은 다양한 후보정 기능을 갖추고 있고, 와이파이 전송을 지원하는 기종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삼성의 미러리스는 타이젠이라는 자체 OS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탑재는 이들과는 다른 차원의 혁신이 될 겁니다.

   기존의 임베디드 OS에서는 후보정 기능이나 와이파이 등도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면 이미 나와있는 수많은 후보정 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대로 된 카메라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제품이 보급된다면 많은 회사에서 이에 대응하는 전문 편집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기 때문에 굳이 컴퓨터를 거치지 않고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또 이걸 바로 SNS에 올릴 수 있다는 점은 무엇보다도 편리한 점입니다. 저만 하더라도 친구들 사진을 찍어주고 편집하고 올리기 귀찮아서 미룬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그걸 터치 몇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걸 혁신이란 말 이외에 표현할 방법이 있을까요?

   여태까지 이런 시도가 없었던 것은 프로세서나 배터리의 성능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무척이나 대용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DSLR 특성상 처리속도가 느린 것은 치명적이었기 때문이죠. 프로세서의 속도를 올리자니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아지는 문제 때문에 여태까지 안드로이드와 같은 범용 OS가 탑재된 DSLR이나 미러리스가 나오지 않았던 겁니다.

   그러나 이제 저전력 고성능을 자랑하는 모바일 칩이 개발돼서 스마트폰이라면 으레 쿼드코어 정도는 돌려주게 되었고, 삼성에서는 이미 옥타코어가 들어간 제품을 시판중에 있습니다. 아마 프로세서의 성능에 자신이 있었으니 이런 시도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삼성의 시도가 어떠한 결과를 낼 지는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 이게 성공한다면 모든 카메라에 안드로이드가 들어가게 될 날이 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게 전작인 갤럭시 카메라와 같이 망테크를 타더라도 결국은 안드로이드 탑재 DSLR/미러리스가 보급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꼭 안드로이드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iOS나 윈도, 리눅스라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다른 업체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방된 OS를 탑재하는 게 주류가 될 겁니다.

CC BY-NC 4.0 This work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 4.0 International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