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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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빠르고 익숙한 리눅스 민트(Linux Mint)를 적극 추천합니다

리눅스 민트는 처음부터 쉽고 빠르고 익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간편한 패키지 관리자로 패키지(프로그램) 설치를 쉽고 간편하게 만든 데비안을 개량한 우분투를 또다시 개량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데비안 계열인 만큼 데비안이나 우분투 리눅스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굉장히 익숙하게 다룰 수 있습니다. 특히 우분투와는 저장소까지 공유할 만큼 유사성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분투에서 가능한 팁들을 대부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 데비안 계열 배포판으로 넘어가는 것보다 훨씬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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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윈도밖에 사용한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다른 리눅스 배포판보다 익숙하게 다가옵니다. 거의 20년 가까이 그 위치에 있었던 시작 버튼, 윈도 8에서 잠깐 사라졌다 다시 돌아온 그 시작 버튼이 리눅스 민트에서는 ‘메뉴’ 버튼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각종 프로그램들이 카테고리별로 정렬되어 있고, 설정 메뉴 역시 윈도에서 제어판에 진입하는 것 이상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윈도7의 시작메뉴 느낌이 납니다.

메뉴 버튼이 그 위치에 있다는 말은 곧 패널주1 역시 윈도와 똑같이 하단부에 위치해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알트 키를 누르면 나오는 팝업메뉴 역시 OSX나 우분투처럼 창과 별개로 화면 상단에 한 줄로 붙어 있는 형태가 아니라는 점주2에서 윈도의 테마를 강하게 뜯어 고친 게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리눅스 민트를 사용하는 것 역시 매우 쉽게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리눅스 사용에 방해가 되는 3대장이 한국어 지원, 한글 입력기 설정, 드라이버 설치 문제였는데, 그동안 리눅스 배포판들도 발전을 거듭해서 드라이버 잡는 능력만큼은 윈도보다 낫다고 할 수 있고주3, 한국어 지원 역시 요즘 나오는 배포판은 대부분의 설명이 한글화 되어있습니다. 끝까지 한국의 리눅스 이용자들을 괴롭혔던 한글 입력기 문제도 바로 어제 새로 판올림한 리눅스 민트 17.1에 이르러서 완벽하게 해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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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설정창에 언어 입력기까지 바로 설치할 수 있게 해서 수고를 덜어주었습니다. 특히 UIM과 같은 입력기는 다국어를 지원하는데, ‘UIM에 대한 지원을 추가합니다’ 버튼을 두 번만 누르면 바로 UIM 패키지 설치부터 지원하는 언어들에 대한 패키지까지 일괄적으로 설정해줍니다. 나머지는 한영키와 한자키가 먹히도록 키 배치를 바꿔주기만 하면 윈도와 똑같은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주4.

그런가 하면, 단순히 쉽고 익숙하기만 한 것 만은 아닙니다. 어제오늘 윈도 8.1과 우분투, 리눅스 민트 등을 새로 설치하면서 ‘리눅스 참 빨라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스타->윈도7->윈도8로 넘어오면서 점점 더 가벼워졌다는 윈도 시리즈와 비교해서도 빠릿빠릿하단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특히 이 점은 윈도-리눅스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했을 때 확연히 나타납니다. 일례로 오픈소스 계의 포토샵이라고 하는 김프(GIMP)를 윈도에서 실행하면 네이티브 앱이 아닌 관계로 더럽게 느리며, 폰트 로딩한다고 처음에 몇 분씩 잡아먹기 일쑤인데, 네이티브로 돌아가는 리눅스 환경에서는 엄청나게 빠르고 쾌적합니다. 같은 오픈소스계의 터줏대감, 모질라 재단의 파이어폭스 역시 윈도 환경보다 리눅스에서 더 빠른 느낌이 듭니다. 역시 오픈소스계의 M$ 오피스라고 할 수 있는 리브레 오피스주5 역시 매우 쾌적하게 돌아갑니다. 크로미움이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부터 개발된다는 점에서 구글 크롬 역시 리눅스에서 쾌적하게 구동됩니다. 크롬이 오픈소스가 아니라 자체 약관을 적용하는 프리웨어라는 점에서주6 크로미움이나 파이어폭스 등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 썩어가는 구버전 플래시 대신 구글이 자체 버전업 중인 플래시를 탑재했다는 점 만으로도 따로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패키지 파일을 받아 설치하는 수고를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리눅스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오픈소스/프리웨어 프로그램들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역시 리눅스 환경이어야 하고, 그 리눅스 중에서 윈도 사용자가 가장 접근하기 편리한 것은 이 리눅스 민트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각주:

  1. 윈도의 작업표시줄.
  2. 그냥 윈도랑 똑같은 방식
  3. 성능을 100% 끌어내는 건 제조사에서 드라이버를 제공해주는 윈도 쪽이 아무래도 낫겠지만.
  4. 이 부분은 나중에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5. 실제 발음은 ‘리버’에 더 가깝다고 하지만.
  6. 그밖에도 NSA에 협조한다는 이유 등으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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