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 블로그

생각하라! 질러라! 삽질하라!

문제가 된 이케아의 세계지도 중 일본해 표기 부분.

이케아의 ‘일본해’ 표기 세계지도 문제, 이케아를 욕할 시간에 행동하라

이번에 한국에 진출하는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세계지도에 일본해(Sea of Japan)이 표기된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 결국 이케아측에서 내년부터 이를 판매하지 않기로 함으로써 일단락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는 되풀이될 것입니다.

문제가 된 이케아의 세계지도 중 일본해 표기 부분.
문제가 된 이케아의 세계지도 중 일본해 표기 부분.

 

모든 문제의 원흉은, 일제강점기인 1929년도에 자신들의 바다였던 동해를 일본해라고 『해양과 바다의 경계(Limits of Oceans and Seas)』초판에 박아 넣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일본해는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기가 되었고, 우리나라와 북한이 국제수로기구에 가입한 이후에도 공식적으로 변경되지는 않았습니다. 명칭 표기의 법적 준거가 되는 책에 일본해라고 적혀 있고, 국제적으로도 통용되는 일본해를 지도에 갖다 썼다고 욕하는 것은 그야말로 자신의 무식함을 드러내는 행위에 불과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세계의 온갖 지도에 ‘Sea of Japan’이 박혀 나오는 것을 지켜만 보며 분루를 삼켜야 할까요? 아닙니다. 반크와 같이 민간 차원에서 동해 표기를 홍보하는 것입니다. 이케아에 대해 악플로 도배를 해도 일본해란 명칭에 한국인들이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는 어필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설명해주지는 못합니다. 오늘은 이케아가 일본해 표기 지도 판매를 중단했지만, 어딘가에서는 일본해가 표기된 지도가 새로 찍혀 나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일본이 일본해 명칭을 밀기 시작하기 이전의 동해 표기 고지도는 학자들이 수집해줄 겁니다. 그럼 우리는 일본해라는 명칭이 조선의 국권피탈로 인해 제대로 된 당사국 간의 논의 없이 결정된 것이고, 따라서 이제는 당사국 간의 논의를 통해 명칭을 다시 정해야 할 때라는 걸 알리면 되는 겁니다주1. 적어도 그렇게 된다면, 동해 단독 표기는 어렵더라도 동해ㆍ일본해 병기만큼은 일반화시킬 수 있을 겁니다. 지금도 반크 등의 활동으로 동해ㆍ일본해 병기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비율이 거의 100%에 육박해야만 제2의 ‘이케아 세계지도’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참고》

위키백과 한글판 , 동해의 이름에 대한 논쟁, 2014년 12월 5일.

각주:

  1. 이 논리는 독도 문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독도의 시마네현 편입 역시 대한제국이 외교권을 박탈당한 특수한 상황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CC BY-NC 4.0 This work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 4.0 International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