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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오드로이드XU 본체, 왼쪽이 도킹스테이션과 하드디스크

자작 NAS & 웹서버 – ODROID XU

이 블로그가 구동되고 있는 서버는 처음엔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라는 보잘것없는 싱글 보드 컴퓨터(Single Board Computer)를 이용하였습니다. 지금은 그 느린 서버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제품으로 바꾼 상태인데, 아직도 간간히 라즈베리 파이를 쓰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자작 NAS 및 웹서버를 갖추시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른쪽이 오드로이드XU 본체, 왼쪽이 도킹스테이션과 하드디스크
오른쪽이 오드로이드XU 본체, 왼쪽이 도킹스테이션과 하드디스크

현재 사용 중인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Hardkernel사에서 만든 ODROID XU라는 싱글 보드 컴퓨터에 기가비트의 속도로 네트워크에 연결하기 위한 USB3.0 to Gigabit Ethernet과 하드디스크를 연결할 수 있도록 도킹스테이션과 이를 USB3.0포트에 연결하기 위한 USB3.0 Micro-A to Standard-A Host cabl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ODROID XU는 엑시노스 5 옥타 중에서도 5410이란 AP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갤럭시 S4 한국 내수용과 같은 칩셋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현재 XU는 단종되었으며, 지금 구입하신다면 이 녀석으로부터 약간 개량된 버전인 5422가 탑재된 ODROID XU3으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XU3의 AP는 갤럭시 S5와 동일합니다.

제가 체험해 본 엑시노스 5 옥타 5410의 성능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NAS나 웹서버로 블로그의 페이지를 로딩하는 정도로는 CPU에 큰 부하가 걸리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HDMI단자를 연결해서 데스크탑처럼 활용했을 때에도 우분투 리눅스 최신 버전을 부팅하고 사용하는 데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ARM계열의 단점 중 하나가 x86 아키텍처보다 설치하지 못하는 패키지가 많다는 점인데, 적어도 NAS와 웹서버로 활용하는 데 있어서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APM이라고 하는 Apache(혹은 NGINX), PHP, MySQL 모두 ARM 환경에서 사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SAMBA나 VSFTPD와 같은 패키지도 문제 없이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웹서버를 구축하고, 여기에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설치했을 때에도 접속이 폭주하지 않는 한주1 빠릿하게 작동해줍니다. 물론 그런 것 치고는 제 블로그가 조금 느린 느낌이 있는데, 제가 제 서버와 구글에서 각각 한글폰트 하나씩을 끌어다 쓰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한글폰트 하나의 용량만 1메가 남짓 하니까요.

이것은 제가 따로 돈을 들여가며 서버를 구축해서 설치형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웹 호스팅을 쓰거나 다른 포털형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구글에서 제공하는 폰트는 몰라도 여기 본문에 적용된 농협희망체같은 마이너한 폰트를 적용할 순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각주:

  1. 네이버1면의 트래픽 폭탄이라도 맞지 않는 이상 별 문제는 없을 겁니다.

CC BY-NC 4.0 This work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 4.0 International License.

  • 곰딩

    오래된 글인데 답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하드 도킹스테이션을 스토리지로 사용하셨는데.. 24시간 돌려도 안정성이 괜찮을까요?

    저는 늙은 넷북을 서버로 사용하려고 하는데
    2bay 이상의 외장스토리지들을 검토했는데 저가품에서는 안정성에 믿음이 가지도 않고…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기 힘드네요.
    오히려 하드 도킹스테이션 쪽이 나아보입니다. 가격부터 저렴하구요.
    요즘은 안정성 좋은(듯한) 제품도 많이 보이고… 형태도 쓸데 없는 거 없이 심플하고..

    24시간 가동이고..
    동시 다운로드 10명 이하(보통은 많아야 3~4명 정도)인데..
    usb 3.0 하드독이 과연 좋은 선택일런지요?
    os는 FreeBSD를 쓰구요. 당연히 내부 SSD에서 돌립니다.

    • 저 혼자서 사용하는 환경에선 아무 문제 없었지만, 여러명이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도킹스테이션은 특성상 기판 부분이 도킹스테이션 내부로 들어가는 구조라 발열에 취약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환경이라면 NAS를 이용하거나 데스크톱을 이용해서 구축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완벽한 무소음과 저전력이 필요하지 않으시다면 저전력 프로세서가 붙어서 나오는 Mini-iTX규격의 메인보드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하드디스크를 제외하면 20만원 정도에서 고성능에 안정성 높은 NAS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CPU포함된 메인보드 10~12만원+램 3만원+파워 3만원+케이스 2만원)

      • 곰딩

        답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은 현재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저전력으로 pc를 구성하여 7년을 돌려왔습니다. 근데 기계도 늙고 하드 넣고 빼고도 힘들어서 갈아타려는 중입니다. 여러 가지로 고려해봐야겠습니다.
        참고로 제 경험을 하나 말씀드리면 dc2dc 파워서플라이는 소모품이더군요. 처음 거는 3년 만에 완전히 나갔고… 지금 것도 4년 되니 전력 소모가 확 늘어나네요.

        • 아무래도 일반적인 파워서플라이보다는 시장이 작다보니 가격에 비해 신뢰성이 떨어지는 모양입니다. 전체적인 부피라든지 소음문제를 감수하고 일반 ATX파워 중에서 저전력형으로 선택하시는 건 어떨까요?

          • 곰딩

            자세한 말씀 감사합니다.

          • 곰딩

            결론은…. usb3.0은 그리고 etata라도 외장은 당연히 내장의 안정성을 따를 수 없고 기계가 둘로 갈리는 것도 걸치적거리니 다시 pc를 새로 조립하기로 했습니다.
            찾아보니 국내에도 핫스왑 케이스를 판매하고 아니면 5.25″베이 2~3개에 넣어서 쓰는 핫스왑베이가 있더군요.
            근데.. 너무 씰데없는 가격도 그렇고.. 스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핫스왑베이를 자작하기로 했답니다. ^^

          • 핫스왑기능이 그렇게 거창한 것도 아닌데 엄청 비싸죠.
            완성하시면 알려주세요. 저도 인텔 서버로 갈아타게 되면 자작해보고 싶습니다.

          • 곰딩
        • 그리고 국내에서는 파는 곳은 없지만, 이베이나 아마존 등에서 NAS와 비슷한 식으로 핫스왑이 가능하고, 파워서플라이가 내장된(즉 메인보드와 램과 하드만 사다 끼우면 되는) 케이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용 케이스인만큼 스펙에 비해서 가격이 조금 센 편이지만, 핫스왑과 안정성을 필요로 하신다면 괜찮은 선택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