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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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가볍고 저렴한 무선 키보드&마우스 콤보, MK220

이번에 오드로이드 U3라는 초소형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이용해서 HTPC를 구축하려고 거기에 필요한 저렴한 무선키보드와 무선마우스를 구입했습니다. 바로 로지텍에서 만든 K220 무선키보드와 M150 무선마우스입니다. 이 제품을 구입하는 데 고려했던 점은 가격과 휴대성이었습니다. 사용하려는 디바이스의 가격이 8만원도 안 되는데 키보드와 마우스가 지나치게 비싸서는 곤란했고, 또 TV에서 떨어진 곳에서 무릎 위에 올려놓거나 좁은 곳에 올려놓고 적당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벼워야 했습니다. 여기에 부합되는 제품이 딱 이 제품들이었습니다.

20140717_2122013대충 이렇게 생긴 녀석입니다.

20140717_2345003키보드의 경우 휴대성에 중점을 두고 만든 것이 여러 군데에서 보입니다. 우선 키보드의 두께부터 다른 키보드에 비해서 상당히 얇습니다. 또, 키보드의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문자키와 키패드 사이에 있는 방향키와 6개 기능키를 위한 공간을 생략했습니다.

20140717_2348506생략된 6개의 기능키는 백스페이스 상단과 키패드 상단으로 옮겨져 있습니다. 위치도 전혀 다르고 키의 크기 또한 매우 작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해 보입니다.

20140717_2344168방향키는 아무도 안 쓰는 비운의 키인 오른쪽 윈도키와 메뉴 팝업 버튼(이건 대부분 마우스 우클릭으로 대신하니까요)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들어가 있습니다. 위아래 방향키가 매우 작기 때문에 이걸로 방향키를 이용하는 게임을 하기엔 좀 곤란해 보입니다. 또 하단부 베젤이 생략된 채로 하단 키들이 둥글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모양새는 괜찮은 편인데, 실수로 아래쪽 가장자리를 누르려다 미끄러져서 안 눌린다든지, 하단부에 손을 대고 있다 밀려서 실수로 눌린다든지 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물론 익숙해지면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닙니다.

20140717_2348266부피를 줄이기 위해 ESC키와 펑션키 등 최상단 키를 전부 납작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오타를 줄이기 위해서 그 아래에 있는 키보다 조금 올라오게 위치시켜서 별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키의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멤브레인 키보드임에도 불구하고 펜타그래프 제품 못지 않게 납작합니다. 키감 역시 낮은 높이와 저렴한 가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합격점입니다.(유선 키보드인 동사의 K120과 비교해도 아주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20140717_2343234 20140717_2343501키보드의 배터리는 왼쪽에 수납하게 되어있습니다. 로지텍 로고 아래에 화살표가 있는데, 그 방향으로 힘을 주고 내리면 커버를 열 수 있습니다. 배터리는 두께 때문에 AAA를 사용하고, 총 2개가 들어갑니다. 작은 배터리를 쓰지만 사용시간은 상당히 긴 편으로, 로지텍 측에 의하면 연 200만회 타이핑을 기준으로 약 2년 동안 쓸 수 있다고 합니다.

20140717_2354374그리고 높이 조절을 할 수 있는 보조 다리가 있습니다. 계단식 구조로 나와있는 요즘 기계식 키보드들과는 달리 부피를 생각해서 완전 평면으로 나온 제품인 만큼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얇고 가볍기 때문에 생긴 단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제품 자체가 살짝 휘어질 수 있다는 점인데, 바닥이 평면이 아닌 곳에서 힘을 주어 타이핑을 한다면 조금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품의 컨셉 자체가 휴대성과 공간활용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마우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0140717_2346367마우스는 키보드에 비하면 엄청나게 평범한 디자인입니다. 크기는 한국 남성 중에서도 작은 편인 제 손으로 사용하기에 딱 적당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버튼에 굴곡이 있고, 몸체가 미묘하게 유선형이라서 그립감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무게감입니다. 배터리가 들어가서인지 제법 묵직합니다. 집에서 사용중인 유선 게이밍 마우스보다도 무겁습니다. 게이밍 마우스에서 일부러 무게감을 더하기 위해 추를 집어넣기도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정도가 적당한 무게감인 것 같습니다.

20140717_2347421마우스 무게감의 근원은 바로 이것입니다. 부피를 중시한 키보드와는 달리 AA 배터리 2개가 들어갑니다. 그럼에도 수명은 조금 짧은 편인 5개월 정도라고 하는데, 요즘 나오는 고급형 무선마우스에 비하면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키보드와 마우스를 합쳐서 만원 대 초반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합격점입니다. 특이한 점은 마우스 센서가 레이저도 아닌데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빛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주 잘 작동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 모두 2.4GHz대의 무선으로 작동하는데, 책상 아래 컴퓨터에 꽂아놓고 사용하는 정도로는 아무 문제 없이 작동하며, 3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키보드와 마우스 모두 잘 작동합니다. 로지텍 측에 의하면 10미터 거리에서도 사용 가능하다고 하니, 일상적인 환경에서 부족함은 없어 보입니다.

이 제품의 총평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 가볍고 얇아서 휴대성 용이
  • 풀키 키보드지만 텐키리스급의 공간 활용성
  • 펑션키를 이용한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 활용성
  • 마우스의 적당한 그립감과 무게감
  • 아래의 단점들을 모두 상쇄하는 저렴한 가격

단점

  • 방향키와 6개 기능키(Insert,Delete,Home,End,PgUp,PgDn)의 위치에 적응이 필요함
  • 다른 키보드를 쓰던 감각으로 알트키를 누를 경우 윈도 키가 대신 눌림(FN키 때문에 키 배열이 한 칸씩 밀림)
  • 하단부 베젤이 없고, 하단키가 둥글게 처리되어 미끄러지거나 실수로 눌릴 수 있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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