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 블로그

생각하라! 질러라! 삽질하라!

점점 발전해가는 미니PC

아주 오랫동안 ATX 폼 팩터와 미들타워 케이스는 PC의 표준이었습니다. 가격과 성능을 모두 만족하는 규격으로 인식되어, 절대다수의 PC가 이 규격으로 생산되었습니다. 생산량이 단가를 결정하는 상황에서, 특별히 고성능과 다양한 장치를 장착해야 할 필요가 있거나, 사이즈를 줄여야 할 필요성이 없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미들타워 케이스와 ATX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시대가 찾아오면서 이 미들타워 PC가 너무 커보이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슬림 케이스보다도 더 작은 PC에 대한 수요도 생겨나게 되었는데, 특히 모니터가 점점 커지고, 때로는 TV를 모니터처럼 쓰는 경우도 생기면서 점차 PC가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니PC가 등장하게 되었고, 근년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이러한 미니PC들이 실사용에서 전혀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인텔에서 출시한 NUC DC3217BY
인텔에서 출시한 NUC DC3217BY

 

미니PC는 대체로 Mini-ITX규격이나 그보다 더 작은 크기의 보드를 탑재하고, 저전력화를 달성하여 커다란 파워서플라이를 배제하고 어댑터 입력으로 전원을 공급받는 작은 크기의 PC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크기 문제로 대부분 노트북용 메모리를 사용하며, 메인보드 부품이나 CPU마저도 모바일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이 점이 최근들어서야 미니PC가 부각되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성능이 노트북의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모바일 관련 기술이 발달하여 데스크탑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향상된 최근에야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미들타워 사이즈의 데스크탑이 절대적인 성능이나 확장성 면에서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이제는 보급형 노트북으로도 풀HD영샹을 감상하고 LOL같이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게임을 돌리는 정도는 무난하게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집에서도 데스크탑 대신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집안의 TV도 대부분 디지털TV로 바뀐 상황에서 이 TV를 모니터처럼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었는데, 여기에 적합한 PC가 바로 미니PC입니다. 미니PC 상당수가 TV 뒷면에 달려 있는 VESA홀에 장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굳이 베사홀에 장착하지 않더라도 TV 뒷편에 세워둘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공간 절약 효과가 있습니다.

 

인텔 D525를 탑재한 ZOTAC ZBOX SD-ID12

그동안에는 주로 크기의 문제 때문에 아톰과 같은 CPU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 나와있는 아톰 탑재 제품들은 지난 세대의 아톰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 구세대 아톰들은 전력 소비는 낮았지만, 태생이 대량생산으로 저개발국에 PC를 보급하기 위해 나온 녀석인 만큼 성능은 크게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세대를 거듭하며 조금씩 성능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실버몬트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현세대에 이르러서는 크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바일용 아톰인 Z시리즈는 각종 윈도 태블릿에서 사용되고 있고, 다른 라인은 셀러론과 통합되어 셀러론 중 초저전력 CPU 라인업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셀러론 J1900을 탑재한 디지탈그린텍 MINI PC Q3-TJ1900

셀러론 J시리즈는 2GHz 이상의 고클럭에 듀얼코어 CPU로 이전 아톰들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지녔음에도 오히려 이전 D계열 아톰(넷탑용)과 같거나 조금 낮은 TDP로 출시되었습니다. 특히 실제 전력 소모는 더욱 뛰어나서, PC 전체의 전력 소모량이 대기상태에선 10Wh를 넘지 않는 뛰어난 전력효율을 보여줍니다. 미들타워 사이즈의 데스크탑과 비교한다면 10배 정도 전력효율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CPU들의 TDP가 개선되면서 작은 쿨러를 장착하고도 충분한 냉각이 가능해지면서 i5나 i7같은 고성능 CPU를 탑재한 미니PC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공간의 제약으로 외장 그래픽이 탑재된 제품은 없지만, 내장 그래픽도 점점 발전하는 추세이고, 내장그래픽의 성능을 제약하는 가장 큰 요인인 메모리의 대역폭 문제도 DDR4 SDRAM이 보급되면 어느정도 해결될 수 있어서 앞으로는 고사양 게임도 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가성비나 극한의 성능을 추구하는 사람들만이 미들타워를 사용하고, 그 외에는 미니PC를 사용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CC BY-NC 4.0 This work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 4.0 International License.

  • 내장 그래픽으로도 게임외 작업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는것을 보면
    미니 PC가 대중화 되기에 매우 좋은시점같아요 단지 스마트폰의 보급이 너무 늘어서 다른용도지만 미니PC가 주춤한거 같아 안타깝네요. 미니PC는 TV등 다른 가전제품과 연동해서 사용하기가 매우 편리할것 같아요 자리도 거의 차지하지않고 스마트TV등에서 보여지는 제한적이고 불편함을 미니PC가 훌륭하게 해결해 줄것 같네요 ^^ 좋은 정보 감사해요~

    • 하늘물총새

      댓글 감사합니다.^^

      스마트TV는 아직 성능이 좀 모자라고, 스마트폰은 TV나 모니터에 연결해서 쓰기엔 좀 불편합니다. 그 틈새를 파고들어 TV나 대형모니터에 연결해서 영화감상이나 웹서핑 등 단순한 작업에 쓰기 좋게 나온 컨셉의 제품인 것 같습니다.

  • 인텔NUC는 진짜 탐나더라구요. +_+

    • 당연히 인텔에서 직접 만들었으니 완성도 하나는 끝내주죠 ㅎㅎ 근데 그만큼 가격도 세고 그말은 가성비도 별로란 소리니까 구매하기 망설여질 것 같습니다. 비슷한 사양에 훨씬 저렴한 제품들도 많으니까요 오히려 가성비라고 한다면 제가 소개한 싱글보드 컴퓨터 미노보드 맥스가 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99달러에 가지고 놀기엔 딱 좋은 스펙이고든요 인텔 NUC는 가지고 놀기엔 가격이 좀 센 편이고, 주력으로 쓰기엔 성능이 좀 아쉬운 게 흠입니다. 하지만 인텔이 이런 제품을 몸소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미니피씨가 보편화될 것 같습니다.

  • 당연히 인텔에서 직접 만들었으니 완성도 하나는 끝내주죠 ㅎㅎ 근데 그만큼 가격도 세고 그말은 가성비도 별로란 소리니까 구매하기 망설여질 것 같습니다. 비슷한 사양에 훨씬 저렴한 제품들도 많으니까요 오히려 가성비라고 한다면 제가 소개한 싱글보드 컴퓨터 미노보드 맥스가 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99달러에 가지고 놀기엔 딱 좋은 스펙이고든요 인텔 NUC는 가지고 놀기엔 가격이 좀 센 편이고, 주력으로 쓰기엔 성능이 좀 아쉬운 게 흠입니다. 하지만 인텔이 이런 제품을 몸소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미니피씨가 보편화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