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 블로그

생각하라! 질러라! 삽질하라!

휴대용 독서대 겸 노트북 스탠드 – 카미노 스탠드 개봉기

 

이건 또 왜 질렀나요?

독서대는 참 좋은 물건입니다. 책을 적당한 높이로, 적당한 각도로 볼 수 있게 해주니까 말입니다. 게다가 책을 들거나 받칠 필요가 없어서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독서대란 이름과는 다르게, 순수하게 독서만 하는 사람들보다는 손이 쉴 틈이 없는 수험생들에게 더 친숙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애용되는 물건이니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는데, 아쉽게도 대부분의 제품은 그리 가볍지 않고, 부피도 제법 차지하는 편입니다. 원목 제품은 튼튼하고 보기 좋긴 하지만, 그만큼 무거울 수밖에 없고, 합판으로 만든 제품은 조금 가볍기는 하지만 그것도 원목에 비해서 가볍다는 것이지 무겁긴 무겁습니다.

가뜩이나 여러 과목을 한꺼번에 공부해야 하는 상황에서 책 한 권 이상의 무게와 부피를 차지하는 나무 독서대는 들고 다니기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가볍고 휴대가 간편한 독서대를 알아보았습니다. 찾아보니 나무 말고도 여러 가지 재질로 만든 독서대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한 아이템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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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외인구단’ 中 ⓒ이현세

그래서 그 제품 개봉기를 시작합니다.

 

work-20150904-014제품의 이름은 카미노 스탠드 혹은 카미노 멀티 스탠드라고 합니다. ‘멀티’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것답게 책뿐만 아니라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을 놓고 쓰기에도 적합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제품은 접힌 상태로 케이스에 넣어 배송되었는데, 그 부피가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무게 역시 무게감이 느껴지는 편이지만, 전에 쓰던 나무(합판) 독서대에 비하면 훨씬 가볍습니다.

 

work-20150904-013뒷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책이나 노트북, 태블릿에 스마트폰까지 올려놓고 쓰는 모습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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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취급설명서입니다. 주의사항이나 접고 펴는 방법 등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하단부의 제작노트에는 고시공부를 때려치우고 이 사업에 뛰어든 제작자의 눈물겨운(?) 사연이 적혀 있습니다.

 

work-20150904-015같이 산 전용 파우치입니다. 복슬복슬한 겉면 재질에 제품이 딱 맞게 들어갈 정도의 크기입니다.

 

 

work-20150904-011접힌 상태의 제품 모습입니다. 우측 상단의 로고와 하단부에 책을 올려둘 수 있는 접이식 받침대가 보입니다. 눈에 보이는 겉면은 전부 까끌까끌한 플라스틱 소재주1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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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후면의 모습입니다. 하단부에는 미끄럼방지 고무 처리가 되어 있고, 상단 양측으로는 받침대가 접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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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20150904-008제품의 펼친 상태의 앞면과 뒷면의 모습입니다. 이런 식으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구조를 속칭 자바라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알루미늄 재질이며, 최대로 펼치면 17인치 노트북까지 거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제가 가진 노트북은 11.6인치이기 때문에 최대 폭으로 노트북 거치 테스트를 하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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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과 책을 받쳐주는 받침대입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고, 여닫을 때 약간의 탄력이 느껴지는데, 덕분에 받침대를 펼쳐놓거나 접어두었을 때 덜렁거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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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지지해주는 받침대입니다. 톱니 부분에 윗부분의 걸쇠를 걸어서 각도를 조절하게 되어 있는데, 걸쇠 부분이 그냥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살짝 불안합니다. 플라스틱 부품 자체가 부러질 염려는 없어 보이지만, 알루미늄 톱니와 맞닿는 부위가 마모될 우려가 있어 보입니다. 이 부분만이라도 금속으로 했으면 좋을 텐데, 조금 아쉬운 점입니다.

 

work-20150904-003각도를 최대한 낮추면 이 정도로 낮아집니다. 노트북을 거치하고 따로 키보드를 연결하지 않은 채로 노트북의 키보드를 타이핑하더라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각도입니다주2.


개봉기인데 간단한 필드테스트

 

work-20150904-018필드테스트라고 해봤자 집 안방이지만, 어쨌든 현재 동원 가능한 유일한 노트북으로 거치를 해보았습니다. 이 정도는 문제없이 거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방이 뻥 뚫려있는 구조라 팬으로 강제 환기나 냉각을 시키는 제품만 못하지만 그래도 열 배출에 유리한 편입니다.

 

work-20150904-0171kg대 노트북으로는 튼튼한지 어떤지 확인할 수 없어서 집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크고 튼튼한 책주3을 올려 보았습니다. 제품이 접이식이라 살짝 덜렁거리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주4, 그래도 무거운 책을 올려놓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최대한 펼친 상태에서 대략 B5 판형의 책까지는 문제없이 펼쳐놓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하드커버 책은 좌우에 있는 페이지 클립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일반적인 독서대와 다르게 클립이 좌우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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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같은 B5 판형의 문제집을 올려놔 보았습니다. 역시 좌우 길이는 조금 모자랐지만, 하드커버와 다르게 휘어지기 때문에 양옆에 페이지 클립을 거는 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work-20150904-016페이지 클립은 일반적인 독서대와 다르게 측면에 있고 클립이 금속 재질이라 클립을 움직이지 않고도 책장을 넘길 수 있습니다. 이건 대단히 편리한 점입니다. 크기가 고정된 제품이 아니라 자바라 형태로 폭을 조절할 수 있어서 이런 방식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총평

장점

부피와 무게 측면에서 우수

접히는 방식이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

뭔가 있어 보이는 디자인

단점

유격이 좀 있어서 덜렁거리는 느낌

여기저기에서 느낄 수 있는 아쉬운 마감

원목 제품보다는 싸다지만, 그래도 비싼 편인 가격

각주:

  1. 정확히는 ABS수지
  2. 노트북 거치대라면 대체로 이 정도는 지원하지만, 일반적인 독서대라면 이렇게 낮은 각도는 보통 지원하지 않죠.
  3. B5 판형에 하드커버인데다 도서관이나 연구자들에게 증정할 목적으로 만들어서 쓸데없이 빳빳한 종이로 500페이지를 넘기는 책이라 한 대 맞으면 우주의 신비를 경험할 것 같은 책입니다.
  4. 물론 유격 때문에 조금 덜렁거리는 것뿐이지, 책 올려놓았다고 휘거나 넘어지거나 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CC BY-NC 4.0 This work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 4.0 International License.